크래프톤 정글

크래프톤 정글 8기 - WEEK 0&1주차 회고

고웅 2025. 3. 17. 22:40

정글 입소 : 2025.03.10 (월요일)

오전 7 : 00

크래프톤 정글에 입소하는 당일 미리 싸둔 짐을 옮기기 위해 쏘카를 이용해 차량을 예약했다. 이 많은 짐을 지고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입소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로 생각이 되었기 때문에 방법을 찾다가 쏘카에 편도 기능이 있어 간단히 레이를 이용해 짐과 함께 이동을 했다.

긴 기간 동안 자취방과는 안녕이다. 정말 가끔 일요일에 자취방에 와서 청소나 상태 확인을 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을 정글 캠퍼스 안에서 생활하게 될 것 같다.

이동과 서울에서 출발할 때 교통체증을 겪지 않기 위해 7시부터 부리나케 출발을 했다. 그렇게 캠퍼스에 도착하고 짐을 잠시 보관하고 차량은 다시 역 근처 공용 주차장에 반납을 하고 걸어서 입소를 했다.

입소 11 : 00

카드키와 방 안내를 받고 방으로 이동했다. 정말 깔끔하고 새 건물 느낌이 물씬 나는 방이었다. 방안에 책상이 없고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좁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의도가 있었다.

입소식 13 : 50

입소식을 진행했다. 코치진의 소개 등 입소를 진행하고 배정받은 반으로 이동했다. 0주 차 조원들과 인사를 자리를 세팅하하고 본격적으로 0주 차 일정을 안내받았다. 크래프톤 정글에 대해 찾아보다 보면 공통적으로 포함되었던 3일간의 미니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미니 프로젝트 0일차 ~ 4일 차

미니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리 조는 경험(개발자 커리어)이 있는 2명(나를 포함)과 그렇지 않은 1명의 조원으로 이루어졌다.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나 고민하던 순간 고인 물? 이 아닌 신입 개발자인 조원이 주제를 제안했다. 정글에 오기 직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짐이 있었다며 이를 사전에 체크를 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제를 제안했다.

나를 제외한 다른 조원분도 주제가 있었지만 미니 프로젝트의 기간과 각자의 현재 실력이나 상태를 알 수 없으니 주제나 기능들이 조금 부실한 것 같아도 재 때 완성할 수 있을 주제인 준비물 체크리스트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렇게 구현할 기능에 대한 와이어프레임을 작성하고 다음날 프로젝트 초기 기획 발표를 위한 발표자료 제작을 하다 보니 어느새 첫날이 끝이 났다.

2일 차

오후 1시 코치님들 앞에서 주제에 대해 발표를 했다. 다른 조의 계획을 들어보니 신박한 주제나 재치가 돋보이는 아이디어도 많았고 소셜로그인 등 여러 기능들을 추가한 계획이 나왔다. 반면 우리 조의 계획은 별 특색이 없는 것 같기도 했다. 우리는 이 차이가 고인 물들의 존재 여부에 있다 보았다. 이후. 실제 구현에 들어갔다. 먼저 역할 분담을 했다. 먼저 고인 물 1 형님은 과거 데브옵스 경험을 이용해 github과 AWS를 활용한 CI/CD 파이프라인 작업을 시작했다. 새싹 동생에게는 로그인, 회원가입, 랜딩페이지 구현을 부여했다. 나는 공통기능(JWT 인증, 권한 부여)과 어드민 페이지, 재 준비물 확인하기 페이지 및 파이썬 프로젝트 프로젝트 구조 설정을 진행했다.

우리 조는 CSS 등 프런트적 작업을 좋아하지 않는 투박한 남자들이라 그런지 디자인적 작업은 GPT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했다. 그래도 백엔드 기능 구현에 있어서는 빠르게 처리를 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Jinja2를 이용한 SSR 구현에 몰입했다. 우리 조의 특징으로는 현업 경험이 있다 보니 GitHub 레포를 통해 자연스럽게 fork를 하고 fork 된 레포를 로컬에 가져와 작업을 하고 이를 PR을 하는 방식으로 소스의 관리를 했고 이러한 방법은 개발 중 발생하는 코드 충돌을 거의 모두 막을 수 있었다.

3일 차

이미 3일 차 오후 거의 대부분 최초 기획했던 기능은 구현이 완료되었고 전체적인 통합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다시 한번 개발 명세의 중요를 느꼈다. API 명세가 없다 보니 개발할 때 변수 명이 다르거나 하는 문제를 찾고 고치는데 시간이 많이 들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빠르게 작업을 하기 위해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경우 개발이 완료된 사람이 가져다가 개발을 하는 등 영역의 침범? 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특히 새싹 친구의 허탈함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미안하기도 했다.

4일 차

미니 프로젝트 발표가 있는 날이 다가왔고 아침 7시에 강의실에 도착하니 밤을 새운 것 같은 팀이 보이기도 했다. 우리는 다행히 전 날 마무리를 하고 마지막 4일 차에는 발표를 위한 준비를 하고 데모 전에 문제가 없는지 데이터는 잘 있는지 등의 점검을 진행했다.

그리고 다가온 발표 시간 다른 팀들이 구현한 프로젝트를 보며 짧은 시간 안에 모두 프로젝트를 완성했다는 것이 대단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발표를 정말 잘 준비해 진행해 준 새싹친구에게 박수를 주었다. 그렇게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끝이 났다. 하지만 정글의 본격적인 시작은 지금부터일 것이었다.

프로젝트 후기

비록 다른 팀들에 비해 눈에 끄는 기능이나 소셜로그인, 외부 API연동 등의 기능은 없었지만 우리 팀은 완성도에 집중을 했다. 기능을 실행했을 때 발생할 수 있을 만한 시나리오들을 확인하고 그에 대한 처리를 하는 등 비록 시연에는 보이지 않을지 모를 기능들에 집중했고 잘 설계된 프로젝트 구조? 덕분에 API들이 한 파일에서 작성되어 발생하는 충돌을 겪지 않고 PR을 통한 merge 등 개발 외의 문제로 인터럽트가 걸리는 것을 최대한 방지했다는 점이 다른 팀과는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야망이? 가득했던 새싹의 기능 변경이나 추가 요구를 고인 물 둘이 자꾸 막아내어서 마음 상하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되기는 했다. 아무래도 2년 반 가까운 회사 생활이 보수적인 기획과 일정 산출에 연결된 것 같았다. 만약 다음에 알고리즘이나 PintOS 기간에 다시 같은 조원이 된다고 하면 잘 챙겨주어야겠다. 그때는 좀 희망적인 얘기를 해줘야겠다. 그동안 회사에서 고통받았던 얘기들로 처음부터 선입견을 심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1주 차 시작 : 2025.03.13 (목요일)

팀원 편성이 변경되었다. 그리고 이어서 알고리즘 스터디가 시작되었다. 배열, 문자열, 반복문과 재귀함수, 복잡도, 정렬, 완전탐색, 정수론으로 이뤄진 항목에 대한 동료 학습과 자기주도학습이 시작되었다. 1주 차 내용은 이미 많이 경험했던 부분들이 많아서 몇몇 문제를 제외하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팀원들과 코어 타임 시간을 정하고 같이 모여 서로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기도 하고 다 같이 풀지 못한 문제가 있다면 같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정글에 오기 전 집에서 혼자 알고리즘 공부를 하고 있으면 특정 개념이나 문제를 이해하는 데 매우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오래 꾸준히 공부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고 더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면 모르겠지만 같은 팀원과 열심히 혹은 다른 팀원들과도 열심히 머리 맞대고 공부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